2015년 4월 24일 금요일

엄마는 아이의 마음주치의- 김선현 교수의 그림으로 아이 심리 읽기


엄마는 아이의 마음주치의 - 10점
김선현 지음/중앙books(중앙북스)
 
    
차병원 미술치료클리닉 원장 김선현의 그림육아
“아이의 모든 그림에는 이유가 있다!”

그림을 보면 내 아이가 보인다!
자기표현이 서툰 5~10세 자녀를 둔 부모들의 필독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유아동 심리테스트’ 수록


『엄마는 아이의 마음주치의』는 미술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차병원 미술치료클리닉 김선현 교수가 처음으로 쓰는 육아서이다. 평소 그림으로 아이의 마음을 읽고 치료하는 일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저자는 20여 년 임상 경험을 총망라하여 가정에서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그림으로 진단하고 치유하는 방법을 이 책에 담아냈다. 
감정과 생각을 언어로 완벽하게 표현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미술은 최상의 표현 도구이다. 저자가 원장으로 있는 미술치료클리닉에서도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온 아이들의 진단과 치료에 미술을 도구로 활용한다. 그렇지만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들만 미술치료를 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아이는 미술이라는 즐거운 놀이를 하면서 마음을 열고 자신을 표현한다. 이 책은 엄마가 아이의 마음주치의가 되어 그림에 담긴 아이 심리를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또한 그림이 지닌 놀라운 힘을 통해 아이의 우뇌 발달과 창의력 향상, 자존감과 자기조절력 향상, 정서적 안정 등의 효과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엄마들의 질문에 그림으로 답하는 책
더 늦기 전에 알아야 할 내 아이의 속마음


“우리 애는 절대 그런 애가 아니에요.” 
부모들이 흔히 하는 말이다. 특히 엄마들은 자기 아이에 대해 다 안다고 자부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겉으로 드러나는 아이의 행동에만 관심이 있을 뿐 아이의 속마음을 아는 엄마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선행학습과 조기영어교육 등 눈에 보이는 스펙에는 집중하면서 정작 아이의 내면에는 관심이 없는 부모가 많다. 저자는 그림은 아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진기’가 되어줄 것이라며 엄마들에게 아이의 ‘마음주치의’가 되어보라고 전한다. 엄마와 아이가 놀이하듯 그림을 그리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 저자가 말하는 그림육아이다. 

이 책은 엄마들의 질문에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답을 한다. 아이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또래보다 뒤쳐지는 건 아닌지, 산만한 아이는 어떻게 하면 집중력이 향상될 수 있는지,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가 혹시 자폐는 아닌지, 가정에서 행복감을 누리고 있는지, 갑자기 밥을 잘 안 먹는데 괜찮은 건지, 어떻게 하면 게임을 끊게 만들 수 있을지 등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수많은 질문과 갈등상황에 대한 지침을 준다. 아이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엄마가 아이를 치유하는 과정이다. 미술은 교육과 놀이의 차원을 넘어 치료의 효과도 있어 아이의 내적 갈등을 표현하고 해결하게 한다.

아이의 그림에는 아이의 심리가 보인다
실제 아이들의 그림에 대한 김선현 교수의 진단과 치유법


『엄마는 아이의 마음주치의』는 그림검사로 아이의 기본적인 심리상태를 알아본 뒤에 아이의 심리를 13가지로 나누어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일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소개한다. 아이들이 실제 그린 그림을 보며 아이의 심리 상태에 대한 저자의 분석과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려준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나 가족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는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자존감이 낮거나 부모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는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비교함으로써 엄마는 아이의 내면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또한 분노 조절을 잘 못하거나 우울감을 느끼는 아이들, 학습장애나 틱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그림을 통해 내 아이가 보내는 이상신호를 읽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외 ADHD, 자폐, 인터넷 중독 등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의 그림을 보고 혹시 내 아이도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상황은 아닌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7세 여자아이의 그림(90쪽)은 전반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동생을 작게 그리고 여러 번 지웠다 그린 흔적이 있다. 이 아이는 동생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것이다.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8세 남자아이의 그림(97쪽)에는 부모와 단절된 외로운 내면이 표현되어 있다. 부모님이 안 계실 때 함께 있는 형과도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강한 필압으로 표현했다. 그림으로 아이의 마음에 귀 기울이게 하는 이 책은 자기표현이 서툰 5세~10세 자녀를 둔 부모들의 필독서다. 
이 책에는 부록으로 엄마와 아이가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심리테스트가 수록되어 있다. 미술치료클리닉에 처음 내원한 아이들의 심리 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유아자존감 검사, 자기조절력 검사, 분노조절력 검사 세 종류를 수록했다. 이중 유아자존감 검사는 문항이 그림으로 되어 있어 글자를 모르는 아이도 참여할 수 있다.